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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빅 뉴스가 떴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홍건희 선수와 두산 베어스 류지혁 선수의 트레이드 소식입니다.

기아는 6월 5,6,7일 경기를 두산 상대로 모두 패하면서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었는데

트레이드 소식 하나로 일주일 다 이긴 기분이라네요 ㅋㅋㅋ

반면 두산 팬들은 세 경기 다 이겨놓고 진 기분이라고 합니다.

 

홍건희 선수와 류지혁 선수에 대해 좀 알아봐야겠죠?

 

우선 홍건희 선수입니다. 1992년생 한국 나이로 29세입니다.

기아 타이거즈에서 거의 10년간 밀어준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입니다.

150km를 넘나드는 직구를 가지고 있지만, 터질 듯 말 듯 터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새가슴이라는 점, 그리고 추가로 구위가 깃털이라 피홈런이 많다는 점.

이러한 문제 때문에 상대 클러치 상황에서 큰 약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크게 지고 있을 때 잘 던진다는 점 때문에 '패동렬'이라는 오명이 붙은 선수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류지혁 선수입니다. 1994년생 한국 나이로 27세입니다.

사실 류지혁 선수는 작년까지 유틸리티 내야 백업 정도였습니다.

3루와 유격을 볼 수 있지만 송구 문제로 유격은 상당히 불안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올해, 20경기에서 4할 가까이 되는 타율을 보여주며

타격에 눈을 뜬 듯한 느낌을 보여줬습니다.

통산 타율 2할 5푼이지만 한창 전성기를 맞을 나이이기 때문에

두산 팬 입장에서는 더 아까울 겁니다. 군필이기까지 하니까요.

 

 

지금 당장 보면 트레이드 승자는 당연히 기아 타이거즈입니다.

볼 것도 없이 현금이 붙었을 거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모기업 두산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루머일 뿐입니다.)

6월 5-7일 경기를 스윕당하는 대가로 홍건희 류지혁 트레이드가 진행되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니...

 

물론 두산은 현재 불펜이 매우 불안한 상태입니다.

리그 9위 수준의 불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급한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류지혁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타 구단도

좀 더 적극적으로 찔러볼걸 싶은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과연 두산은 손해이기만 할까요?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홍건희의 큰 단점은 깃털 구위로 피홈런이 많다는 겁니다.

그런데 잠실을 홈 구장으로 쓰게 되면 피홈런 억제가 잘 되기 때문에

이러한 투수 친화적 구장에서 기다려온 포텐이 터질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류지혁 - 홍건희 카드가 맞춰질 수 있었겠죠?

 

뿐만 아니라 류지혁 선수도 현재 4할을 치고 있을 뿐,

통산 타율은 2할 5푼 수준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트레이드 불균형이 심각하지만은 않습니다.

원래 준수한 내야 백업 수준의 선수이지만 현재 두산 주전의 부상이 많아

3루수 자리에 출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아에서는 무조건 주전을 먹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황윤호 - 장영석 - 나주환으로 이루어진 3루 라인업이기 때문에

수비 불안과 타격 난조에 시달린 기아로써는 류지혁이 상당히 탐났을 거고, 

적극적인 영입 시도가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 모두 각 팀의 주전으로 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날개를 펼쳐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습니다.

 

 

---추가---

이번 트레이드는 두산 김태룡 단장님이 선 제시를 했네요...

그만큼 두산은 불펜이 급했을 뿐만 아니라.

150 직구에 140 슬라이더를 던지는 홍건희가 매력적으로 보았고

통산 WRC가 70대에 머무르는 류지혁은 딱 백업 수준으로만 평가한 것 같습니다.

두산 팬들은 지금 주전 내야수들이 상당수 부상인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좀 아쉬운 트레이드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류지혁을 주전급으로 생각하기에는 좀 일러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기아 입장에서는 내야가 거의 비어 있는 수준이었고,

이러한 제안을 받은 조계현 단장님이 당연히 거절하실 리가 없었겠죠?ㅋㅋㅋ